1. 딸기주물럭?
내가 어릴 적 엄마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면 시장에서 싼 값에 딸기를 사 와 딸기주물럭을 해주시곤 했다. 부르는 사람에 따라 이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집에선 딸기를 조물조물 으깨서 만들기 때문에 쉽게 딸기주물럭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알고 보니 이것이 제주도식 딸기주물럭이라고 한다. 참고로 나의 고향도 제주..)
정확히 언제부터 사람들이 딸기가 들어간 제품에 환장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카페에서 한잔당 대략 최소 6500원 정도에 시작해 "홈메이드 생딸기우유" 정도로 불리고 있는 딸기주물럭을 만들어 보자.
2. 만드는 방법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쯤에 딸기의 값이 가장 싸지는데 이때 살짝 모가난 딸기도, 작은 크기의 딸기도 크게 상관없으니 상태를 잘 보고 싼값에 딸기를 사 온 뒤 꼭지 부분과 멍이난 부분은 다 돌려내 준다.
꼭지 부분과 멍이난 부분을 전부 도려 내었다면 딸기를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불순물을 걷어내 준다.
딸기를 으깨면서 딸기즙이 많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물기는 잘 털어서 최대한 없애 주는 것이 좋다.
큰 볼에 딸기를 옮겨 담은 뒤, 기호에 맞게 백설탕 또는 흑설탕, 스테비아와 같은 단맛이 나는 감미료를 준비해 준다.
나는 스테비아를 이용했다. 단맛의 정도는 다 으깨고 난 뒤에 확인해도 늦지 않기 때문에 적당량만 넣어주는 것이 좋다.
으깨는 도구가 있다면 도구를 이용해도 좋고 손이 편하다면 비닐장갑을 끼고 손으로 마구마구 으깨준다.
중간점검.
믹서기로 갈아버리는 방법도 좋지만 기계를 쓰면 너무 갈려서 생딸기우유의 목 넘김이나 특유의 느낌이 없기 때문에 도구나 손으로 으깨는 방법을 가장 추천하고 개인적으로 딸기가 씹히는 게 좋아서 나는 완전히 으깨지 않는 편이다. 원하는 크기정도로 으깼다면 우유에 넣었을 때 까지를 고려 해 입맛에 맞게 단맛을 조절해 준다.
다 만든 딸기주물럭은 국자와 컵, 비닐백을 이용해 소분해 담아두고 냉동보관해 두면 된다. 섭취하기 2~3시간 전 미리 냉장해동을 시켜주면 된다. 냉장보관 시엔 최대 2주 정도 먹을 수 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와 함께 만들어 먹는 것도 하나의 좋은 놀이이자 간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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