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료 소개.
기본재료 : 햄, 맛살, 사각어묵, 우엉, 단무지, 계란 5알, 김밥김, 참기름 조금.
김밥 밥 양념 : 소금, 참기름, 통깨.
성인이 된 나는 가끔 엄마가 어릴 때 소풍날이면 만들어 주던 소풍 김밥이 그리울 때가 있다. 어릴 땐 몰랐는데 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엄마가 김발이 도 없이 엉성하게 말아준 그 김밥. 요즘엔 워낙 맛있게 만드는 김밥집이 많아졌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는 특유의 집 김밥 맛이 나지는 않는다.
이제는 내 힘으로 김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니 그때를 기억하며 집에서 조금은 귀찮지만 맛있는 집 김밥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나는 총 10줄을 만들어 부모님 댁에도 가져다 드렸다. 그렇다 나의 레시피는 총 10줄 분량 이기 때문에 2~3줄 정도라면... 가격 대비 차라리 사 먹는 것을 추천한다.
2. 재료 준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살짝 만 두르고 불을 올려 팬에 기름 코팅을 해준다. 계란은 잘 풀어 한 국자 정도로 올려 얇게 펴준다. 반대로 뒤집다가 찢어져도 어차피 채를 썰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다. 이 과정을 계란물을 다 쓸 때까지 반복해준다. 만약 지단 만들기가 어렵다면 그냥 어묵 두께만큼 부쳐서 두껍게 만들어 썰어도 된다.
다 완성된 계란 지단 들은 잠시 식힌 뒤, 돌돌돌 말아 채 썰어 주면 된다.
모든 재료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면 되는데 나는 보통 햄 크기에 비슷하게 맞춰 재료를 준비했다. 썰어서 준비된 김밥 재료들은 프라이팬에 익혀 주고 큰 그릇이나 도마 위에 잘 구분하여 담아 준다.
단무지와 우엉은 요즘 시판 재료로 잘 구분이 되어 나와 있어 두 개가 세트로 묶인 상품을 쓰면 편리하다.
밥은 너무 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참기름, 통깨, 적당량의 소금을 넣어서 맛을 봐가며 밥에 간을 맞춘다. 추억의 냄새가 올라온다. 밥은 모자라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중간에 밥이 소진되어 재료가 남는 것도 일이다.
조금은 귀찮지만 하고 나서 보면 은근히 뿌듯 한 김밥 재료의 세팅이 끝났다.
3. 김밥 말기.
나는 김발이 가 없이 이용했지만 김밥 마는 게 어렵다면 김발 이를 이용해서 말아주면 된다. 김말이는 다이소 같은 곳에서 10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 미리 덜어 놓은 참기름과 김밥의 끝을 잘 붙이기 위해 물도 조금 준비해주면 좋다. 밥을 만지기 전에 위생장갑에 참기름을 묻혀 주면 장갑에 밥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해준다.
먼저 밥을 깔고 그 위에 넣고 싶은 재료를 순서대로 올려 주면 된다. 나는 햄을 두 개씩 올렸다. 잘 붙지 않는 김밥 김 끝 부분에 밥을 조금 으깨서 김 위에 풀 칠 하듯 발라주거나 물을 묻혀서 얹어 놓으면 마무리 처리가 잘 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김밥이 완성되었다. 저 위에 미리 덜어 놓은 참기름을 발라 주고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어느새 차곡차곡 만든 김밥은 10줄을 끝으로 모든 재료를 소진했다.
4. 김밥 케이크
30대가 넘었다면 추억의 김밥 케이크를 모두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어릴 적 다녔던 동네 교회에서 항상 달마다 생일인 친구들을 모아놓고 김밥 케이크를 만들어 줬던 기억이 있다. 오래간만에 신랑과 나 둘이 사는 단출한 신혼집에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해서 어릴 적 추억이 느껴졌다.
김밥 재료를 어린아이처럼 집어 먹던 신랑도, 그때의 엄마처럼 안된다고 소리치던 나도. 내가 만든 김밥을 소중하게 담아서 친정집에 배달을 다녀왔다. 지금은 이가 불편한 엄마가 딸이 싸온 김밥을 어떻게든 먹어 보겠다고 먹는데 마음이 뭉클했다. 마무리 글이 길었지만 오래간만에 싸 먹은 김밥으로 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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