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물이 고민될 땐 새미쥬얼리>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21-1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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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3가역 빼곡하게 즐비한 주얼리 집에 한 번씩은 다 들어가 기웃거렸던 기억이 난다. 그날 오전 일찍부터 투어를 떠났는데 초저녁이 될 때 까지도 내 마음에 드는 반지가 없었다. "심플하지만 예쁜 거! 근데, 화려하고 걸리적거리는 건 싫어! 대체 왜 없지?" 나의 이상한 주문이었다. 예약도 하지 않고 무작정 눈앞에 보이는 새미쥬얼리에 입장했을 땐 심드렁했었다. 이미 너무 많은 추천 반지들을 보고 온 나여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추천 반지들을 나열해 놓고 후보군을 정했다. 신랑은 어느 주얼리 가게를 가도 주문이 똑같았다. 새미쥬얼리에서도 주문은 같았다. 심플하고 알이 작은 것. 신랑의 주문에 어울리는 반지도 몇 개 있었다. 문제는 나의 마음에 들지 않아 결정할 수 없었다. 아, 이 집도 글렀구나 싶어 자리를 뜨려고 마음먹던 참에 상담을 봐주셨던 팀장님은 내게 이 반지를 꺼내 보여주셨다.
데스티니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걸까?
반짝반짝 화려한 건 부담스럽다고 말했던 게 무색해질 만큼 나의 눈이 번쩍 하고 빛이 나던 순간이다. 손에 한번 껴보고 거울을 지긋이 바라봤다. '심플하지만 예쁜 거, 근데 화려하거나 걸리적거리지는 않는 거'에 98%가 일치했다. 심플한 디자인에 반짝임은 분명 화려했지만 다이아가 박힌 부분이 도드라지지 않아 생활할 때 걸리적거릴 일이 없어 보였다. 쉴 새 없이 손을 쓰고, 물을 써야만 하는 일을 해 곱지 않은 나의 손이 처음으로 예뻐 보였다.
그 덕에 신랑은 심플하긴 하지만 알이 큰 반지를 영원의 징표로 갖게 되었다.
18k, 올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로 신랑은 샴페인 골드 색상, 나는 로즈골드 색상을 선택했다. 계약을 최종 결정하고 나온 뒤에야 부랴부랴 새미쥬얼리 후기를 찾아봤었는데 합리적인 가격과 직접 디자인하는 반지를 판매하고 있어 이미 입소문이 난 곳이라 더욱 안심이 되었다. 처음엔 간략한 후기글만 올리고 마무리하려 했는데 쓰다 보니 웨딩반지를 찾아 투어를 떠나 던 날이 생각나 몇 글자 더 적어 보았다.
기대 없이 간 곳에서 나의 웨딩링을 발견해서 너무 기뻤고, 다음번에 또 어떤 이벤트가 있어 주얼리를 구매하게 된다면 그때도 새미쥬얼리를 이용할 계획이다. 혹시나 지금 이 글을 보는 순간에도 수 많은 웨딩링 업체를 놓고 고민 하고 있다면 거품없이 내가 생각하는 예산에 맞춰 좋은 퀄리티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새미쥬얼리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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