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맞춤정장 보헨 계약 후기>
<내 돈 내산 계약 후기>
맞춤예복 잘하는 집! 예복 고민하고 있다면
'종로 보헨'
본식이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 신부인 나의 드레스도 중요하지만 나의 평생의 반려자가 될 신랑의 예복 또 한 중요하기에 종로에 맞춤정장을 맞추러 다녀왔다. 1년에 정장을 두 번 정도 입을까 말까 한 예랑이가 직접 서치하고 결정하여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위치는 종로3가역 15번 출구에서 나오면 1층에 메가 커피를 둔 큰 건물 3층에 자리하고 있다. 대중교통으로도 큰 문제없는 위치기에 주말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주차장도 이용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입구에서 예약 확인이 끝나면 상담을 진행해 주신다. 종로 보헨을 검색해 보면 예복 패키지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 가격까지 모두 투명하고 정직하게 나와있으니 필요에 맞춰 알아보면 될 것 같다. 자리에 앉으면 상담을 진행해주시는 디자이너 분께서 맞춤정장이 처음인 나와 예랑이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친절하게 진행해 주시기 때문에 처음이어도 전혀 문제없다. :)
우선 맞춤정장의 제일 기본 중에 기본은 원단 선택이다. 원단과 컬러 선택이 끝나면 거의 반 이상은 됐다고 보면 된다. 원단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도 디자이너 분께서 체형에 맞춰 더 적합한 원단을 추천해주시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원단을 선택하면 금액대 또한 달라지기 때문에 생각하고 있는 예산이 있다면 어느 정도는 예산에 맞춰 선택을 진행하는 게 좋다.
원단은 크게 3가지 정도로 분류하는데 국내 원단, 이태리 원단, 영국 원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원단은 평소에도 자주 정장을 입고 다니는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하니 편리하게 백화점 기성복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리는 국내원단은 건너뛰었고 이태리 원단과 영국 원단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하였다.
이태리 원단은 반들반들하고 윤기가 나며 스판끼가 있지만 영국 원단은 탄탄하고 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활동성 면을 놓고 보자면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예랑이는 옷을 입었을 때 편안함을 더 추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탄탄한 영국의 원단보다 부드러운 느낌의 이태리 원단을 더 마음에 들어 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으니 디자이너분께서 마르고 평범한 체형에 속하는 예랑이에게 영국 원단을 추천해주셨다. 애랑이는 영국 알프레드 브라운 실버로 결정하였다. 이해를 돕게 이야기하자면 영국 알프레드 원단은 주로 톰브라운 브랜드에서 많이 쓰는 원단이라고 한다.
컬러는 네이비와, 차콜 중 차콜색이 더 잘 받는 것 같아 고민 없이 차콜로 결정하였다. 요즘에는 굳이 고전적이고 딱딱해 보이는 블랙 색상 보단 부드러운 네이비를 많이 선호한다고 하니 색상 선택에도 참고하면 좋겠다. 원단 선택에 있어서 예랑이가 많이 고민을 하였는데 디자이너 분께서 재촉하는 것 없이 충분한 시간을 주셔서 후회 없는 결정을 할 수 있던 것 같다.
원단 선택이 끝나면 맞춤예복의 디테일한 부분을 결정하게 된다. 맞춤셔츠 라던지, 깃의 모양, 소매의 모양, 단추의 개수, 주머니의 모양 등등인데 결혼식에 조금 더 어울리게 디테일한 부분을 결정하게 된다고 해도 예식이 끝난 뒤에 다시 가지고 가면 평소에도 입을 수 있게 리폼을 진행해주시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보다 많은 디테일이 있었는데 디자이너 분께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
나중에 포스팅을 작성하며 참고하기 위해 알게 된 사실 중 하나인데 위 사진 속에 계신 분이 종로 보헨의 마스터 테일러 우병천 선생님 이셨다. 계속 저 안에서 분주하게 일하고 계셨던 기억이 난다. 우병천 선생님은 1976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약 50여 년 동안 테일러링을 해오신 명장 중에 명장이라고 하신다. 소공동 출신의 엘리트 테일러로 소공동 양복점, 이젠 추억이 되어버린 태평백화점 양복점의 대표직을 역임했을 정도로 맞춤정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분이라고 하니 더욱 신뢰하게 되었다.
디테일 작업까지 끝내고 나면 디자이너 분께서 채촌을 진행해 주신다. 채촌은 신체의 사이즈를 재는 일인데 설계도를 그리기 전 뼈대가 되는 실측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재면 잴수록 좋다고 한다. 채촌 과정에서 사이즈를 제대로 재는 것은 물론이고 신체의 특이사항이나 발달사항에 따라 보완할 점은 보완하며 나에게 맞는 정장으로 탄생하기 때문에 실측하는 디자이너 분께서 대충 하게 되면 기성복을 사 입는 것보다 못한 것이 되므로 실력 있는 테일러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담 때부터 느꼈지만 디자이너 분께서 정말 꼼꼼하시다. 매의 눈이 보이지 않는가...?
채촌 과정까지 끝나면 슈트와 어울리는 수제화의 디자인과 발치수를 정한 뒤, 가봉 날짜의 예약을 잡는다. 보통 옷 한 벌이 나오기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 되므로 최소 한달 반 전에 가서 진행하기를 추천한다. 가봉 후기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 과정에 담아야겠다. 재단 및 가봉은 늘 상주해 있는 마스터 테일러 선생님께서 담당한다고 하니 믿음이 가는 종로 보헨 내 돈 내산 계약 후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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