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크림이 가득 한 검은콩 웨하스>
1. 웨하스의 기억
얇은 과자 틈 사이에 촘촘히 발려있는 크림 과자의 조합을 좋아한다. 대게 90년 대생 이하 웨하스의 기억이라 하면 얇은 막 같은 종이에 쌓여 아무리 조심히 까더라도 가루가 후드득 떨어져 엄마한테 혼나며 먹어야 제맛이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엔 그러지 않아도 되게끔 참 먹기도 좋게 나온다.
2. 삼육 검은콩 두유 웨하스
웨하스 형태의 과자로 유명한 제품을 꼽으라면 이탈리아의 로아커가 아닐까 싶다. 로아커를 처음 먹었을 때 겹겹이 쌓인 과자 틈 사이에 촘촘하게 발라져 꾸덕꾸덕 한 크림의 식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땐 내가 아는 그 검은콩 두유? 하면서 홀린 듯 샀던 기억이 있다. 검은콩 우유가 과자 버전이 됐다고? 상상이 가지 않았다. 남편은 내가 이 과자를 집어 들었을 때 맛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까기 쉬운 봉지 형태에 검은콩 두유 팩을 연상케 하는 과자 패키지가 인상적이다. 먹다가 남았을 때도 지퍼백이 있기 때문에 보관에 용이하다. 가루가 떨어질까 조심하며 먹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우선 합격이다. 나에겐 과자 봉지의 디자인이 마시는 검은콩 두유를 떠올리게 해서 신박하기도 했지만, 조금 더 산뜻 한 패키지였다면 아이들이나 검은콩 우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어필이 더 잘되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래도 건강한 느낌, 플러스로 너무 칙칙 한 느낌은 어쩔 수 없는 듯싶다.
3. 고소 한 맛.
봉지를 열면 고소한 검은콩 두유 특유의 냄새가 확 올라온다. 생각보다 미니미 한 사이즈에 양이 적다고 생각하며 입에 넣었다. 로아커만큼의 촘촘함은 아니지만 한국 기업에서 나온 웨하스 형태의 제품 중 가장 정직한 제품 같다. 그간 웨하스 과자를 사면 사이사이 값싼 크림이 그마저도 대충 발려서 빈틈이 느껴지기 일쑤였는데 삼육두유 웨하스는 꾸덕함과 빈틈이 없었다. 과자를 바라보는 표정이 미심쩍었던 남편도 기대 이상의 맛이었는지 의외로 맛이 있다며 후한 평을 주었다.
두유의 비린내가 없이 고소 한 크림의 맛이라 흑임자를 좋아하는 입맛을 가지고 있다면 무조건 좋아할 맛이 아닐까 싶다. 바닐라, 초코, 딸기 크림과는 전혀 다른 맛이기 때문에 한 번쯤 꼭 먹어 보기를 추천해본다.
'푸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본 백종원 레시피 로 차돌박이 넣고 두부조림 만들기. (0) | 2022.12.14 |
---|---|
물 조절 실패 없이 맛있는 카레 만들기. (0) | 2022.12.14 |
포켓몬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익 빵. (0) | 2022.09.30 |
신설동 파니니 맛있는 집 '런치백' 재 방문. (0) | 2022.09.26 |
문래역 튀김족발 맛집, 그믐족발 본점. (0) | 2022.09.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