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게 완벽했던 '인디고 스미냑'
두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모든 것이 완벽했던 인디고 스미냑에 대해 기록해보려고 한다. 이번 여행을 끝으로 나는 한적한 우붓 보다 도시가 잘 맞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발리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을 말해보라면 단연 이 숙소에 대한 기억이다.
메인풀을 사이에 두고 잘 꾸며놓은 리조트 정원을 배정받은 숙소 베란다에서 언제든 바라볼 수 있었고, 메인풀에 비치된 선베드에 누워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장시간 하늘을 보고 있는 것도 너무 행복했다. 직원들은 항상 미소로 우리를 맞이 해주었고, 정문에는 24시간 가드들이 항상 호텔을 지키고 있기도 했다.
외출을 했다가 그랩을 타고 정문으로 들어오려면 가드들의 검문을 받아야만 통과가 가능하기 때문에 치안에도 완벽했다. 가짓수가 많지 않은 조식은 양보단 질로 승부했고 그 외에도 24시간 운영되는 피스니스와 동남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마사지 시설도 리조트 시설 내에 잘 마련되어있다.
2.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스미냑 비치
오전에는 주로 서핑 강습을 하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지만 석양이 질 때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스미냑 비치의 사진이다. 파도의 높이도 적당하고 발에 걸리는 돌부리 같은 게 없어서 초보자도 안전한 서핑이 가능하고, 석양이 질 때엔 선셋을 사이에 두고 인생 샷을 건질 수도 있다.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비치들 보다 한적하고 조용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놀러 왔다면 이곳 스미냑 비치가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
3. 인디고 스미냑의 숙소 컨디션
우붓에서의 숙소 퀄리티에 대해 많은 실망을 해서 그런지 사실 인디고 스미냑에 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발리 숙소 컨디션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다. 위에서 설명했듯 그랩을 타고 도착을 하니 정문 입구에서 가드들이 짧은 수색을 하길래 처음엔 '뭐지?' 싶어서 조금 무서웠다. 그러나 우리 같은 투숙객을 위한 1차원적인 검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아 안심되었다.
발리 내에서 처음으로 생긴 5성급 호텔 이란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전에 우붓 왕궁에서 지은 숙소에 많이 데이고 온 상태라 그리 믿음직스럽지는 않았다. 캐리어를 내리고 호텔 입구를 봤을 때 그제야 우붓 숙소에서 겪었던 마음고생이 확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부부는 전통보다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숙소를 더 추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정받은 숙소에 들어가고 나니 이제 정말로 벌레, 파충류에 대한 걱정도 확 사라졌다. 꿉꿉함 없이 푹신한 침대와 잘 갖춰진 신식 욕실, 따로 마련되어 있는 드레스룸 까지.. 인디고 스미냑에서 그동안 밀린 잠을 푹 잤던 것 같다. 베란다에는 욕조가 마련되어 있으니 따로 베스 밤을 챙겨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놀이 후에 빨래를 널어 둘 수 있는 작은 건조대도 준비되어 있고 어메니티의 구성도 꽤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인디고 스미냑 숙소 퀄리티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위치가 애매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랩을 타면 스미냑 중심부까지 약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이고, 더위에 강하다면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는 관광객이 붐비는 시내와 살짝 떨어져 있어서 더 좋았다.
인디고 숙소 관련된 포스팅을 찾아볼 때에만 해도 정보가 많이 없어 살짝 고민은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너무 괜찮은 숙소였고 스미냑 내에 숙소를 찾고 있다면 우리 부부는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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