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재료 없이 가능한 초간단 소갈비찜 만들기.

이것저것 생략한 레시피입니다 😉 왜냐면 저희 집엔 매실액도, 배도, 생강도, 표고버섯도, 홍고추도 없거든요 ☺️ ㅎㅎ 없어도 가능해요. 제가 없어도 성공했거든요 🤣

우선 갑자기 아침에 집으로 곧 추석이라고 예랑 회사에서 갈비가 날아왔더라고요 😆 엄마품 떠나서 첨 갈비찜을 시도해보려는데 생각보다 재료가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전 이것저것 없으니까 있는 걸로만 만들어봅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꼭 있어야 하는 재료 목록을 적어 보겠습니다. 계량은 아빠 숟가락과 다이소 양은냄비, 카페용 스몰 사이즈 일회용 커피 컵 기준으로 갑니다. 😃

소갈비 찜용 고기 (큰 양은냄비 가득 담기는 기준), 진간장, 양파 반개(간 거), 마늘 7알(다진 거), 흑설탕+가득 아빠 숟가락 5번, 꿀+가득 아빠 숟가락 5번(없으면 물엿), 참기름+가득 아빠 숟가락 3번, 맛술+ 가득 아빠 숟가락 3번.

야채 : 당근 1개, 무 반에반개, 양파 1개.

핏물 빼기 전 / 후

우선 핏물을 꼭 빼주어야 합니다. 대충 헹궈서 찬물에 담가줍니다. 3시간 정도 담가 두라는데 전 깜빡하고 4시간 넘게 담굼.. 중간에 물 한번 갈아 줘야 한다는데 저는 그것마저 깜빡했지만 핏물은 잘 빠진 듯합니다. 🤔

핏물에 흑설탕 숟가락 2번, 미림 숟가락 2번 넣어줍니다. 안 넣는 분들도 많던데 전 재료가 많이 없으니 이거라도 해봤습니다..😅

핏물이 빠졌으면 다시 흐르는 물에 잘 헹궈서 냄비에 옮겨 담고 물을 잠길 만큼 넣고 10-15분 정도 팔팔 끓여줍니다.

당근이랑 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잘라서 옆에 잘 보관해 줍니다. 집에 야채가 이것뿐... 🥕

양념 만들기인데요. 배도 갈아 넣고, 매실액도 넣고, 생강즙도 넣고 뭐 이러라는데 저는 없어서 위에 적은 재료를 잘 때려 넣었습니다. 😄

15분 정도 쎈불에 끓였으면 불 끄고 싱크대로 옮겨와서 찬물 샤워시켜주고 잘 헹궈줍니다. 😊

기름제거를 꼭 해야 합니다. 소고기 기름은 몸에 안 좋으니깐요! 생고기 였을때 제거하시는 분도 계신데 저는 익히고 나서 썰기 편할 때 제거했습니다. 모아 놓고 보니 더 몸에 안 좋아 보이네요. 🤔🤔🤔

찬물 샤워를 끝낸 고기는 냄비로 옮겨 담고 그 위에 아까 만들어 둔 양념장을 부어줍니다. 커피 컵으로 물 한 컵을 떠서 같이 넣어줍니다. 이상태로 쎈불로 팔팔 끓다 보면 불순물이 떠올라요. 😶‍🌫️

좋은 친구들은 아니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갔다가 싹 다 걷어줍니다. 😊

불순물 걷어내고 30분을 약불에 끓여줍니다. 국물이 어느 정도 졸아들면 아까 썰어 둔 야채들을 전부 투척합니다. 잘 섞이게 휘적휘적 저어 주시고 야채들 숨이 죽도록 또 끓이고 끓입니다. 😆

아 이건 코로나 걸려서 기침 한참 할 때 사뒀던 도라지 배즙인데 배 갈아 넣나 이거 넣나 똑같지 않나 싶어 넣었습니다.... 🤭

도라지랑 배는 몸에 좋으니까 들어가도 괜찮지 않을까요? 넣고 나니 약간 한약재료 냄새가 나서 망했나? 싶었는데 조금 지나니까 향은 사라졌어요. 요리는 얼추 비슷한 거 때려 넣어주면 중간은 가더라고요...? (물론 제생각)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끓인다는데 국물도 많이 졸고 휘적휘적 젓다가 하나 먹어봅니다. 고기가 생각보다 많이 야들야들해서 기분 좋았어요^_^.. 이것저것 없어도 가능하다는 걸 느낀 순간이네요. 🤣🤣🤣

깨가 와라락 나오는 바람에 깨를 괜히 뿌렸나 싶긴 한데 없으면 연탄 같아서 있는 게 조금 더 맛있어 보여요. 저는 쌀밥보다 현미밥을 좋아하기에 현미밥 위에 갈비찜 올리고 김치 얹어서 먹어봅니다. 조금 더 다양한 재료를 넣었으면 더 깊은 맛이 났을지는 모르겠지만, 머리털 나고 처음 만들어보는 소갈비찜.... 만족합니다.

복잡한 재료 안 넣어도 맛있어요 😄 손님상에 낸다면 구색을 더 갖추는 게 좋을 것 같긴 하네요ㅎㅎ

보글보글보글보글